실습 학생을 거미에 비유하는 농담이 있었다. 어디든 다니긴 하는데 하는 일은 없이 벽에 붙어서 관찰만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에게도 병원은 삶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지식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관찰을 통해 환자 돌보는 태도를 익히고 동료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인격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공감하고 돌보는 법을 익힌다.
문제는 아무도 그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병원에 던져진 학생들은, 간혹 관심을 가진 선생에게 배우는 시간을 제외하면, 혼자 돌아다니며 배워야 한다. 종종 혼자 떨어진 학생들은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고, 그 실수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실수가 되돌이킬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죽어가는 환자와 ‘셀카질’ 멕시코 여자 의대생 퇴학 위기(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0814100704509“
학생들이 환자를 돌보는 책임을 안이하게 여기지 않도록 가르칠 책임이 있다. 개인의 실수가 아닌 교육 체계의 문제일 수밖에 없고. 어떻게 주의시킬 것인가 – 동시에 성인으로 존중할 것인가 – 무엇을 인지시키고 실천에 옮길 것인지 계속 고민이다. 아직 우리 대학에서는 보고서의 표절을 금지하는 교육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의과대학 문화를 생각하면 엄청난 과제인데다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