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념이 우리 사회에 휘몰아치지 않게 바뀌기를 바란다. 원래 생명윤리문제는 이념적인 것인가?
1. 현상은 이념적이다.
낙태, 안락사, 줄기세포와 같은 문제들은 종교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자원분배와 사람대상연구는 정치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자기 이념을 품고 들어온다. 이들의 이념과 헌신이 없었다면 생명윤리가 오늘날과 같이 인정받는 분야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종교적, 정치적 신념은 흔히 묵살당하는 생명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만들게 했고 담론의 주제가 되게 하고 결국에는 학문의 영역으로 발전시켰다.
2. 현상은 정당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교조주의 탓일지, 이들의 신념은 강압적이며 타협-검증을 거부한다. 다원화된 한국사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이 두 집단은 소수임에도 “효울적, 효과적”으로 자기 논제를 관철시켰다. 생명을 기치로 든 자들은 실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철학적 논변도 정치제도를 통한 의사결정도 거부한 채 다시 인력을 동원하는 최근의 낙태관련 논쟁을 보니, 이들은 결국 교권주의자에 불과하다. 솔직히 이들의 서명운동은 내부단합용이고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더이상 합리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