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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B Empirical Bioethics

http://www.bioethics.net/journals/ajob-empirical-bioethics-volume-5-issue-1/

생명윤리는 전통적으로 주장과 그 주장에 대한 철학적 논증을 방법론으로 활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학문이 evidence-based이니 생명윤리도 경험적 연구를 회피할 수 없겠지. 미국 생명윤리학회가 간행하는 Am. J. Bioethics 자매지로 AJOB Empirical Bioethics라는게 있어 받아보기 시작했다. 그간 답답했던 문제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이번호 editorial 에 적혀 있듯, 1) 경험적으로 밝혀낸 사실, 2)방법론, 3)전통적이라고 할 규범윤리학 접근이 주된 연구 주제가 될 것 같다.

연구 아이디어들은 있었는데 어찌 다루어야 할 지 몰랐던 주제들이 줄줄이 논문되어 나오는 것을 보니 서운함, 조급함, 답답함이 섞인다. 그런데 그만큼 반갑고 즐겁다. 읽고 공부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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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으로 배아복제 (NTSC)

수정란으로 배아복제 (NTSC)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사실 황 모가 자랑했던 ‘원천기술’이 실현된 것 같네. 

다만 기술을 실용화한 연구자와 대학으로 연결된 전문가의 comment가 한심하다. 폐기되는 수정란을 사용하니 윤리적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니, 애시당초 배아줄기세포의 윤리문제를 이해하지 못했구나. 

황우석 연구는 난자 매매가 이슈화 되었지만, 배아줄기세포는 배아를 ‘파괴’해야 해서 극렬한 반대가 있다. 낙태를 지옥갈 죄라고 믿는 사람들은 새 기술을 살인이라고 할 게다. 윤리문제는 모양만 바꿔서 계속된다. 

솔직히, 어느쪽이든 안될 이유가 내겐 불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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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다시 한번

줄기세포 연구에서 또다시 날조 사건이 벌어졌다. 줄기세포라서 우리 언론이 유난히 관심을 가진 모양이지만, 사실 흔하디 흔한 일이 과학연구의 표절, 날조, 위조다. 오죽하면 retraction watch (http://wp.me/YKlt), science-fraud (http://www.science-fraud.org) 같은 웹사이트가 운영될까. 

특히 retraction watch를 보면 하루에 보통 2~3개씩 포스팅 된다. 부지런한 것도 놀랍고, 그만큼 잡아낼 것이 많다는 것도 놀랍다. 다만 기억할 것은 이렇게 많이 잡아내는 과학의 자기점검 능력이다. 직접 잡아내지 않으면 안될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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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파업은 윤리적 파산인가?

의사 파업은 윤리적 파산인가?

파업에 대한 사용자들의 가장 쉬운- 그리고 논점을 흐리는- 비판은 그 이용자들을 볼모로 삼는다는 것이다(이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 특히 도덕적 비난이다). 

지하철이 그렇고, 교사가 그렇고, 이번 의료계 파업이 그렇다 (솔직히 이번 파업 사태는 자영업자로 구분된 의사가 실제로는 고용된 사람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파업이 지나면 의사들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가 무엇인지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이다.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으면, 그저 더 큰 밥그릇을 달라고 칭얼거린 이기주의자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 설명에 성공했어도 의사들은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특히 재정적인 이익을. 이번 처럼 의료의 공공성을 강조한 파업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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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의 응용

유전공학의 응용

NEJM 에 실린 논문인데, 유전자 조작으로 HIV 감염된 환자가 AIDS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치료법의 1상 시험입니다. 방법을 말하자면… 설명하기가 긴데… HIV가 감염시키는 세포는 백혈구 중에서도 CD4+ T-Cell이라는 종류입니다. 바이러스나 암세포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백혈구인데 HIV에 감염되면 이 세포만 죽어나가고 혈액 유닛 당 500개 이하까지 줄어들면 AIDS가 되는 거지요. 이번 임상 시험은 바이러스가 T-cell에 침입하는 경로인 CCR5라는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도록 유전조작을 하고(물론 체외에서) 그렇게 만든 T-cell을 수혈하고 체내에 얼마나 머물러 있는지 확인해 본 것입니다. (반감기가 48주라고 하네요). 이렇게 T-cell이 체내에 머무를 수 있고, HIV에 감염되어 파괴되지 않는다면 수혈만으로 HIV 감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겠지요.

유전공학은 이렇게도 활용될 수 있네요.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300662?af=R&rss=current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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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사이언스지의 유명한 NTSC 논문이 출판된지 10년이 거의 되었다. 온나라를 들뜨게 했던 ‘과학논문’, 

동료 중 이 사건을 제대로 분석해 보겠다는 이가 있으나, 과연 충실한 자료가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빠르게 잊혀진 사건.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생명윤리를 한다는 사람 중에, 이 사건과 크든 작든 관련되지 않은 이도 없는 – 혹시 이러다가 집단 무의식 수준으로 가라앉는 것 아닐까?  

황우석 사건은 결국 개인의 일탈행위로 정리되는 분위기이지만 많은 문제가 숨어 있다. 몇 개만 적어보아도… 

1. 과학 대 산업

2. 의학 대 비의학

3. 종교 대 종교 

4. 과학연구의 자본화 

5. 과학연구의 비판능력 상실 

6. 언론과 과학자 

7. 과학의 자정능력 

같은 것들이 숨어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하나씩 다룰 수 있다면, 그렇게 한 1~2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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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예상 못한 판결이 나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인공지능으로 판결을 해도 이렇게는 안나오겠다. 말미에 일가족을 모두 구금하지는 않는다는 결정은 법에도 눈물이 있기 때문인가?

이들 가족의 죄는 무지이고, 아버지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한국의 의료체계를 사용했다는 점일 것이다. 아버지의 통증을 약국에서 사온 약으로 해결해야 했던 이들의, 비록 무지했지만, 곤고함을 정말 알지 못했던 것일까?

사형수라도 하루 먼저 죽이면 살인이라는 기막힌 판결, 그 논리를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여야 했던 아들과 딸에게 적용하는 일은 지성이 하는 일이 아니다. 살고 죽는 일은 신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나온 판결일까? 왜 나는 자꾸 그런 의심이 들까? 그건 믿음이 아니라 맹종이라는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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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DNA를 가진 배아

세 사람의 DNA를 가진 배아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있지만 독립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DNA에도 고장이 생기고 이로 인해 유전되는 병이 존재한다.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오직 어머니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의 병은 100% 유전된다고 보아야 한다.

체외 수정이 가능하고, 난세포에서 핵을 추출해내는 기술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서 새로운 해결책이 제안되었다. 기증받은 건강한 난세포에서 핵을 제거하고, 어머니가 되려는 (하지만 미토콘드리아에는 병이 있는) 여성의 핵을 이식하고 (그렇게 해서 건강한 난자가 만들어지면), 그 난자에 아버지의 정자를 수정시키면 미토콘드리아 유전 질환이 없는 배아가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까지 수정과정에 개입해야 할 것인가? 아버지/어머니/난자기증자의 DNA를 가진 배아를 만들어야 할까? 핵치환은 안전한가? 그렇게 해서 우리가 바란 건강한 아이가 출생한다는 보장이 있는가? 같은 복잡한 문제가 따르고 논쟁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역시 이런 문제를 먼저 벌이는 국가답게, 작년에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http://www.bbc.co.uk/news/health-23079276)

우리나라는? 이미 어디선가 하고 있는 건 아닐까?